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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상장 다시 서두르나, 안재현 친환경사업 재원 마련할 필요성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2-10 14: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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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친환경사업 투자에 속도를 낸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를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어 투자재원을 추가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SK건설 상장 다시 서두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9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현</a> 친환경사업 재원 마련할 필요성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10일 SK건설에 따르면 앞으로 친환경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는다.

SK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사업 투자재원을 마련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수처리·폐기물처리와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올해를 완벽한 친환경기업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있어 적극적으로 투자재원 마련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지난해 7월 설립한 친환경사업부문 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하는 한 해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22일 열린 IR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추가 인수합병 등의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건설은 이미 수처리사업과 폐기물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을 활용하기도 했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종합환경 플랫폼기업인 EMC홀딩스 인수에 1조 원을 투자했다. EMC홀딩스는 국내 수처리부문 1위 기업으로 전국 수처리시설 970곳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차원에서 수소의 생산과 유통, 에너지사업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어 수소연료전지사업에도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지난해 1월 세계적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합작법인 블룸SK퓨어셀을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방식 가운데 하나다.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높고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SK건설은 SK 자회사 SKE&S를 중심으로 생산한 수소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사장은 친환경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녹색채권 발행과 펀드 조성, 자회사 매각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사업이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과 함께 사회책임투자채권(SRI채권)에 포함된다.

SK건설은 18일 수요예측을 거쳐 26일 3년물 1500억 원에서 최대 3천억 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SK건설이 사회책임투자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건설은 1월20일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친환경사업 추진 관련 금융지원 등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2일에는 친환경 중소형 주거상품을 내놓기 위해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조성하는 펀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월7일에는 SK그룹의 통신망 시설공사를 전담하며 매년 매출 6천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가량을 거둔 알짜 자회사 SKTNS를 29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건설은 처분목적과 관련해 "친환경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이 임기를 2년 이상 남겨 놓은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사업에 확실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SK건설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안 사장의 임기는 2023년 3월27일이다.

친환경사업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지원 확대와 기업의 ESG경영이 부각됨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된다. SK건설이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도 SK건설 상장이 추진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상장한 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SK건설, SK실트론 등의 상장은 SK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SK건설을 상장 후보로 꼽았다.

SK건설은 2018년 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해 7월 시공을 맡았던 라오스 수력발전댐이 붕괴하며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악재로 상장이 무산됐다.

SK건설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아직 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 상장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친환경사업 등을 통해 시장에서 좋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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