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그린뉴딜정책에 맞춰 친환경건설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린뉴딜정책의 핵심사업인 그린리모델링과 스마트산업단지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최근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1200억 원 규모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채권을 발행한 것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춘 시의적절한 행보라는 시선이 나온다.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그린리모델링을 비롯한 친환경건설사업 내용이 많은데 포스코건설이 ESG채권 발행을 신호탄으로 친환경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건설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친환경건설사업과 관련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번 ESG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그린뉴딜정책에 맞춰 친환경사업 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그린리모델링 확대정책과 관련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리모델링은 임대주택, 어린이집, 의료기관, 교육기관, 체육센터 등 기존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작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사업에서도 기존 리모델링사업의 경험은 크게 도움이 된다"며 "기존 리모델링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그린리모델링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전체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점은 그린리모델링뿐 아니라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산업단지는 공장 자동화뿐 아니라 에너지 발전·소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2017년 6월 개별 건축물의 친환경건축물 인증(LEED)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친환경단지 인증을 받았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과거 풍력발전시설을 시공했던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설비 구축사업에도 나설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정부는 그린뉴딜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그린리모델링 확대를 위해 5조4천억 원(국비 3조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사업에도 2025년까지 국비 3조2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4조 원을 들인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는 2025년까지 11조3천억 원(국비 9조2천억 원)이 투자된다.
포스코건설의 2019년 기업시민보고서를 살펴보면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인프라 민자사업 집중, 스마트건설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서에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안전하고 복원력있는 도시,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호 등과 같은 친환경 관련 항목도 담겨 있다.
이전까지 포스코건설은 연료전지 2009년, 태양광 2018년, 풍력 2013년을 끝으로 후속사업이 없었다.
하지만 사업방향과 정부 정책이 맞아 떨어지며 포스코건설이 친환경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건설업계에선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