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수사와 관련해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을 두 번째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김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10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조사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삼성물산의 주식가치가 제일모직과 합병되기 직전 떨어졌던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을 지내면서 합병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물산이 합병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기 위해 해외수주 축소 등으로 주식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합병 추진 직전인 2015년 1~6월 매출 12조2800억 원을 올렸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삼성물산 주가도 2015년 4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15일 불러 조사했다.
앞으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등도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