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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G90 부분변경모델 미국 투입 놓고 신중에 신중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9-17 15: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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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기함) 대형 세단 ‘G9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의 미국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제네시스 G90의 부분변경모델은 한국 출시 이후 1년 가까이 호평을 받았지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G90 부분변경모델 미국 투입 놓고 신중에 신중
▲ 제네시스 'G90'.

기존 모델의 미국 안착이 실패했다는 점에서 제네시스가 G90 부분변경모델의 성공을 위해 신중함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G90 부분변경모델의 북미시장 투입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담당 사업본부에서 계속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해 말이 될지 내년 초가 될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차량을 국내에 먼저 선보인 뒤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면서 이를 미국시장에 투입해왔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대형 세단 EQ900을 미국에 내놓은 것도 한국에서 출시한 뒤 1년가량 지났을 때였다.

이를 감안했을 때 제네시스가 늦어도 올해 11월 안에는 미국에서 G90 부분변경모델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동차업계는 바라봤다. G90 부분변경모델은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됐다.

하지만 여전히 투입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제네시스가 출시에 앞서 G90 부분변경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G90 부분변경모델의 미국 출시는 제네시스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제네시스는 부분변경되기 이전 모델인 EQ900(미국에서 이름 G90)을 2016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G90 기존 모델의 월별 판매량을 보면 2017년 368대, 2018년 187대, 2019년 157대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의 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세단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상황을 감안해도 판매량이 최근 2년 동안 반토막났다는 것은 제네시스 G90이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자동차판매량을 집계하는 카세일즈베이스에 따르면 제네시스 G90의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후퇴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27%), 캐딜락 CT6(-16%), 포르쉐 파나메라(-18%), 렉서스 LS(-38%) 등과 비교했을 때 하락폭이 가장 크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시스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인 G90 부분변경모델을 미국에 내놓는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안착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제네시스가 G90 부분변경모델로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브랜드를 론칭하고 미국에 진출한지 3년 만에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G90 부분변경모델 역시 기존 모델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된다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는데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할 공산이 크다.

현재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미국의 제네시스 판매망을 재정비하고 독립적 딜러망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G90 부분변경모델은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의 적용, 정숙성 향상과 승차감 개선 등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품격에 걸맞은 상품성을 지녔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3~4월에는 G90 판매량이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인 준대형 세단 G80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을 정도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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