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사회적 가치가 더욱 강조된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공기업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수자원공사, 남부발전, 중부발전, 철도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은 등급이 올랐지만 도로공사, 동서발전, 지역난방공사, 마사회 등은 등급이 떨어졌다.
▲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왼쪽)과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인천항만공사가 A등급을 받는 등 해양수산부 산하 항만공사들이 비교적 약진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017년 평가에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모두 B등급을 받았는데 이번에 A등급으로 한단계 상승했다.
부산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울산항만공사는 D등급에서 C등급으로 모두 등급이 상향됐다.
환경부 소속으로 변경된 한국수자원공사는 2017년 상대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절대평가에서는 B등급에 그쳤는데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등급을 구분하지 않은 이번 평가는 A등급에 안착했다.
반면 2017년 평가에서 수자원공사와 같은 등급이었던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B등급을 받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발전 공기업들도 등급이 오르내렸다. 2017년 상대·절대평가 B등급이었던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A등급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2017년 상대평가 A등급이었던 한국동서발전은 B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왔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각각 B등급과 C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 역시 2017년 평가에서 나란히 B등급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B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말 사고가 발생한 기관들의 등급 변화도 서로 달랐다. 강릉선KTX 사고가 발생한 한국철도공사는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라갔는데 온수관 파손사고가 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한 단계씩 등급이 올랐다. 가스공사는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D등급에서 C등급으로 평가가 개선됐다.
공기업으로 처음 평가대상이 된 강원랜드는 C등급을 받았다. 양호한 평가를 받지는 못했으나 미흡 등급은 아닌 데 만족해야 했다. 2017년 B등급을 받았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018년 C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한국마사회가 전년 대비 가장 아쉬움을 남겼다. 2017년 상대·절대평가 모두 C등급이었는데 2018년 평가에서 D등급으로 하락했다. 미흡한 경영실적으로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경고조치까지 받게 됐다.
2017년 E등급을 받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최하등급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D등급으로
유태열 사장 역시 경고조치를 피하지 못했다. 대한석탄공사는 2017년에 이어 2018년도 E등급을 받으면서 3년 연속 가장 낮은 등급에 머물렀다.
2017년 절대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번 평가에서도 A등급을 지켰다. 올 들어 모두 사장이 교체된 곳들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