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2-27 1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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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을 계기로 남북 인프라와 건설 분야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선언적 의미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은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그 출발은 인프라 협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적은 침목서명. <연합뉴스>
남과 북은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열었다.
남과 북은 이번 착공식 이후 철도, 도로 연결과 관련해 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제 착공 시기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이번 착공식은 착공식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북미 관계가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협의 하에 진행된 만큼 이번 착공식은 북미와 남북 관계의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경협은 2019년에도 정치적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지만 큰 틀에서 협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하면 인프라 분야부터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프라 분야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과 함께 전력과 공업지구 등을 포함한다.
북한은 2011년 국가 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을 발표하면서 철도를 건설하는 데 96억 달러, 고속도로 보수에 150억 달러, 평양국제공항 확장에 12억 달러, 발전소 건설과 송전망 구축에 100억 달러 등을 책정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투자 규모는 앞으로 북한의 인프라 건설비용을 추정하는 데 기준이 될 수 있다”며 “남북 경협이 가시화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인프라, 건설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인프라, 건설과 관련한 특정 주식을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연구원은 “남북 경협은 인프라와 건설을 시작으로 9.19 평양 공동선언에 포함된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환경 보호, 의료 분야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남북 경협이 본격화하면 다양한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