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세계시장에 집중하겠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말이다.
엘앤씨바이오는 11월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상장을 한 뒤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공모자금 240억 원으로 새 공장을 세우고 신규 설비를 도입한다.
이 사장은 성남에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 통합규격(CE)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엘앤씨바이오의 희망 공모가격은 1만8천 원에서 2만 원 사이였는데 실제 형성된 공모가는 2만4천 원으로 희망 공모가격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다.
엘앤씨바이오는 피부 이식재 ‘메가덤’을 생산해 판매하는 인체조직 가공 전문회사다.
이 사장은 피부 이식재시장에 후발주자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피부 이식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제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올해 5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에서 메가덤의 위생허가를 받았다. 중국으로 수출길이 열린 것이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19년 안에 파트너사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해 미국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미국시장에는 피부 이식재로 유명한 다국적회사 앨러간(AGN US)과 존슨앤드존슨 등이 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자신감이 넘친다.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국내 1위 피부이식재 ‘메가덤’이 본격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진출하면 세계 1위 ‘알로덤’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로덤은 미국 피부 이식재시장에서 2017년 기준으로 3억3천만 달러(우리돈 3756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 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메가덤의 기술력에서 나온다.
이 사장은 의사들로 이뤄진 자문단을 꾸려 개발부터 마무리까지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메가덤의 제품 경쟁력을 키웠다.
자문단의 의견 뿐 아니라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앨엔씨바이오에 따르면 매출의 13.9%를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평균 8.5%인데 이보다 훨씬 높다.
이 사장은 회사 설립 2년 만에 7명으로 시작한 직원 수를 5배가량 늘린 36명으로 늘리며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도 온힘을 기울였다.
메가덤은 세계적 학술지 17건에 등재 되는 등 안정성과 우수성 측면에서 알로덤보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가덤은 알로덤을 제치고 2017년 국내 피부 이식재시장에서 45%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 사장은 1976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대웅제약 신규사업팀장과 씨지바이오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2년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