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에서 인공지능(AI)산업 주도 테마가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반도체의 뒤를 이어 소프트웨어가 미국증시 AI 주도주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 18일 KB증권은 차기 AI 주도테마로 소프트웨어에 주목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서비스나우 본부. <위키백과> |
생성형AI 테마는 그동안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업종이 이끌었는데 올해 중반부터 반도체업종 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소프트웨어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4분기 이후 가파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3분기에도 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의 실적 결과치와 이익 전망치 상향 강도가 앞서 나간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소프트웨어의 성장기대 우위는 뚜렷하게 확인된다”며 “이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중국 수출규제와 보편관세 등 강력한 무역 리스크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도 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방어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주도주 교체가 앞서 스마트폰산업의 초기 확장기에도 일어났다고 짚었다. 당시 선례를 참고할 때 현재 소프트웨어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2010년대 초에도 스마트폰 관련 주도주가 바뀐 사례가 있다”며 “당시 새 주도주의 초기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향후 이익전망치가 상향되며 자연스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소프트웨어주 가운데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술이 실적에 직접적 기여를 하고 있는 종목에 특히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개별 종목으론 서비스나우,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가 이에 해당한다”며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에 촛점을 둔 상장지수펀드(ETF)인 IGV(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