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가 11일 공개한 2024년 3분기 세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업체별 매출 점유율 현황.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3분기 세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2억 달러(약 4조6천억 원) 매출에 점유율 43.4%로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을 포함한 SK그룹은 총 20억5800만 달러(약 2조9400억 원)로 2위에 올랐다. 매출 점유율은 27.9%%다.
1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eSSD 시장 매출은 총 73억7900만 달러(약 10조56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28.6%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기업용 SSD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용량 eSSD 수요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호퍼’ 시리즈 수요와 AI 서버에 대한 주문 증가로 급격히 상승했다.
매출 기준 업계 시장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32억 달러를 기록하며 eSSD 1위 자리를 유지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와 비교해 29% 올랐다.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43.4%다.
트렌드포스 측은 “기업용 SSD는 이제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매출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은 8테라바이트(TB) 미만 SSD 제품의 강력한 선적에 힘입어 4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을 포함한 SK그룹의 3분기 eSSD 매출은 20억5800만 달러로 집계되며 2위에 올랐다. 회사는 다양한 AI 저장 제품 라인업 출하량이 늘어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와 비교해 3.9%포인트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176단 TLC 낸드를 사용하는 5세대 SSD 양산으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트랜드포스 측은 예상했다. 또 솔리다임의 144단 TLC와 대용량 QLC SSD를 기반으로 매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시장 점유율 15.6%로 3위에 올랐다. 전분기와 비교해 2%포인트 점유율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의 60TB eSSD 제품이 고객사 검증 단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4조 원 가량을 투자한 일본 키옥시아는 8.6%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