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된 야간 순찰 로봇이 에스피네이처 충남 당진 슬래그 공장의 설비 점검, 작업자 관리 등 안전 분야 업무에 투입된다. <삼표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삼표그룹이 건설기초소재 업계 최초로 안전 분야에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개발한다.
삼표그룹은 최근 AI 비전인식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가디언에이아이와 맞춤형 안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AI 기반의 맞춤형 안전 시스템의 개발이 완료되면 사후 대응 중심인 기존 시스템의 한계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기반의 능동형 대응시스템(ARS)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ARS는 로봇과 관제시스템의 상호 작용을 통해 명령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AI 통합 관리 시스템을 뜻한다. 인공지능이 다양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해 분석과 예측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안전 매뉴얼 고도화가 가능하다.
삼표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삼표산업의 인천 레미콘 공장에 가장 먼저 AI 비전 인식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AI 추락 방지 시스템을 설치해 제품 출하 구역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안전 장비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작업 공간 출입 및 제품 출하 가능 여부 등을 제어한다.
이외에도 레미콘 믹서트럭의 비허가 구역 주차부터 작업자 안전 수칙 준수 여부까지 다양한 부분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에스피네이처의 충남 당진 슬래그 공장에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순찰 로봇이 투입된다. 적외선 및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탑재한 설비 점검용 순찰 로봇은 대형 트럭 및 작업자 관리에 24시간 활용된다.
아울러 △바닥 이상 패턴 검출 기능 △외주 작업 인력 안전보호구 착용 감시 △작업자 상태 실시간 점검 및 경고 △화물 선박 속도 측정 시스템 등을 갖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 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삼표그룹은 시멘트, 레미콘, 골재 등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현장 및 사업장에 AI 안전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장별 맞춤형 개별 관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작업장 내 위험 요소와 안전 상태를 실시간 점검한다.
삼표그룹 본사에 AI 안전관리팀(가칭)을 새롭게 만들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전체 공장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등 안전관리를 최적화하겠단 계획도 마련됐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가디언에이아이와의 협력이 안전 문화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단순 사고 예방을 넘어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는 물론 다른 산업 분야에도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