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11-29 11: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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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홈쇼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짧은 영상(숏폼) 방식을 도입한 ‘숏핑’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9일 단기 쇼핑 콘텐츠인 ‘숏핑’을 선보인 지 4개월 만에 누적 재생수 16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 롯데홈쇼핑이 홈쇼핑 방송 분량을 30초 분량으로 짧게 요약한 '숏핑' 영상으로 고객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롯데홈쇼핑>
숏핑은 홈쇼핑 방송 60분 영상에서 상품의 핵심요소와 재미만 선별해 30초로 압축한 영상을 말한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이 일상화하면서 시간 대비 효율(시성비)를 추구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월 숏핑 서비스를 만들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방송 하이라이트부터 체험 후기, 먹방 등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서비스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수 40만 명, 누적 재생 수 160만 건을 넘었다.
롯데홈쇼핑은 “서비스 오픈 이전보다 일평균 앱 방문자 수는 20% 늘었으며 영상 시청 중 상품 링크를 클릭해 구매하는 고객수는 서비스를 내놓은 달과 비교해 현재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모바일 앱은 물론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영상 속 음성과 시각 정보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자동으로 숏폼을 제작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인공지능이 원본 영상을 수집하고 편집부터 제작, 업로드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숏폼 영상을 제작할 때 1편당 약 3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18분의 1 수준인 10분 만에 영상을 완성할 수 있다. 원본 영상 1편으로 ‘리뷰형’, ‘상품 추천형’ 등 목적에 맞는 숏폼 콘텐츠 3~5편을 제작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인공지능 숏폼 시스템 도입 이후 한 달에 1천 편이 넘는 영상 제작이 가능해져 기존 대비 수십 배 많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숏폼 시스템의 원리는 원본 영상의 음성과 화면 속 문구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하이라이트 부분을 자동으로 추출하여 숏폼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사전에 설정된 수십 개의 분석 키워드를 기준으로 영상 구간별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조합해 최적의 숏폼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선별한 30초 길이의 영상만 시청해도 구매 의사결정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높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숏폼 영상을 분석해 상품과 연관된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유사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온라인몰의 주소만 있으면 해당 페이지 내 이미지를 활용해 자동으로 숏폼을 만들어주는 대량 숏폼 콘텐츠 제작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연수 롯데홈쇼핑 CX부문장은 “모바일 앱 전면에 숏핑을 배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숏폼 제작 시스템을 고도화해 편의성은 물론 재미까지 갖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에서도 업계 최단 시간 타임세일 방송 방송을 콘셉트로 ‘300초 숏핑’을 선보이고 있다. 3월 선보인 뒤 10월 말까지 누적 주문건수 12만 건을 넘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