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2023-07-11 09: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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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의 느린 경기 회복세에 따른 따이공(보따리상)들의 구매력 하락으로 매출 회복이 더뎌지면서다.
▲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따이공들의 구매력 하락 등으로 매출 회복이 더뎌지면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면세 산업 내 중국 보따리상 매출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각각 15.4%, 10.1%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호텔신라 주가는 7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8161억 원, 영업이익 54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0% 줄고 영업이익은 25.5%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에 비해 매출은 18.7% 밑돌지만 영업이익은 5.9% 웃돈 수준"이라며 "이는 수익성 좋은 개별 관광객수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따이공의 구매력 저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도 산업의 매출 회복이 더디고 그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쌓였던 중국 기업들의 화장품 재고가 느리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2분기 위안화 절하가 가속화한 것도 중국 보따리상의 구매력 저하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국의 618 쇼핑 행사를 기점으로 중국 내 화장품 재고가 많이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하반기엔 한국 면세 산업의 업황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함께 위안화 절상까지 이뤄진다면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 폭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