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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더블스타 새 주인 만나도 금호타이어 중국사업 정상화 더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10-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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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중국 공장의 경영 정상화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다.

금호타이어의 경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적자 상태의 중국 공장을 회생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963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호</a>, 더블스타 새 주인 만나도 금호타이어 중국사업 정상화 더뎌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

김 회장은 중국사업의 이해도가 높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중국사업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금호타이어 주인인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가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지 석 달이 넘었지만 경영 정상화와 관련한 구체적 밑그림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금호타이어가 중국사업에서 탈출구를 마련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더블스타는 7월 초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한 뒤 8월 말에 금호타이어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비전 선포식 때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 정상화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 정상화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중국 국영 타이어 제조기업인 더블스타는 애초 금호타이어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10대 타이어 제조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생산능력 등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의 주범인 중국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다.

그러나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 정상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회사 정상화보다 고품질 타이어 생산능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실제로 더블스타는 2017년부터 경영 초점을 타이어 품질 개선에 두고 있다.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고품질·고성능 타이어 생산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서도 올해를 ‘고품질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타이어업계에서는 더블스타가 타이어 품질 개선에 방점을 두면서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 정상화 문제를 뒤로 미루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 정상화는 회사 전반적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 열쇠로 꼽히는 만큼 김종호 회장으로서는 더블스타의 소극적 태도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금호타이어는 과거 중국에서 한 방송사가 품질 문제를 제기한 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벌어진 탓에 타이어 판매에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 2017년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까지 겹치며 중국 법인에서만 영업손실 444억 원을 내기도 했다.

중국 법인에서 수 년 동안 이어지는 적자행진을 끊어내야만 금호타이어가 기초체력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고 타이어업계는 바라본다.

김 회장은 8월28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설비 투자와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한편 영업력을 강화해 안정적 주문량를 확보하겠다”며 “2019년부터는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영업이익을 내는 건강한 회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만 4500여 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더블스타의 영업망을 활용한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 강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애초 더블스타의 적극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영업망 공유 등의 시너지가 구체화하지 않으면서 김 회장의 경영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회장은 이미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반은 다져놓았다.

김 회장은 2017년 말에 대표이사로 복귀한 뒤 금호타이어 퇴직 임원인 조재석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과 전대진 생산관리본부장 부사장을 다시 회사로 불러들였다.

조 부사장과 전 부사장은 과거 금호타이어에서 각각 중국사업 대표와 중국 생산본부장 등을 지낸 중국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과거 김 회장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들에게 다시 핵심 보직을 맡긴 것은 중국사업의 조기 회복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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