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박영선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서 혈세 2조 이상 날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10-16 18:54: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로 입게 된 확정 손실만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수출입은행이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성동조선해양 회생을 위해 11조 원에 이르는 세금을 투입했고 회생채권 2조 원 이상을 회수하지 못해 막대한 혈세를 낭비했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34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영선</a>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서 혈세 2조 이상 날려"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표로 선서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의원이 입수한 안진회계법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창원지법에 신고한 성동조선해양 채권 2조1236억 원 가운데 무담보 회생채권은 1조3500억 원가량, 회생담보권은 7560억 원가량으로 산정됐다.

보통 회생채권이 회생 절차에서 75% 정도 출자 전환되고 병합 및 재병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수 가능금액은 일부에 불과해 사실상 1조 원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박 의원은 바라봤다.

회생담보권도 담보를 통해 변제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손실은 더 불어날 수 있다. 

또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성동조선해양 출자 전환 주식 1억1307만 주도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휴지조각으로 변해 이미 손실 1조1307억 원을 입었다.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의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세금을 투입하던 시기 김용환 전 행장은 14억9500만 원을, 이덕훈 전 행장은 8억6800만 원을 각각 기본급과 성과상여금, 퇴직금 등으로 받아갔다고 비판했다.

성동조선해양이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비리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최근 법원 판결문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상득, 김윤옥 등을 통해 성동조선해양으로부터 20억 원을 받았다”며 “누군가의 압박으로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계속 국민 세금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8월 검찰 조사에서 인사청탁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에게 22억 원의 현금을 전달했고 이 자금은 성동조해양으로부터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근 1심 법원은 이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근에게 건넨 현금 가운데 19억 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은성수 행장은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감사를 한 적이 없다"며 "뒷돈 거래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향후 자체 감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은 행장은 조선사의 회생에 수출입은행이 더욱 적극적 자세를 보여달라는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국내 조선사의 회생을 위해 금융회사와 연계해 자금 지원을 위한 신규 펀드를 만들고 수출입은행도 별도로 자금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5천 달러까지 상승 전망,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힘 실려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