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LCD 패널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품을 탑재해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 내놓은 새 스마트폰 '아이폰XR'로 중국에서 수요를 대거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전자전문매체 BGR에 따르면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R 출시가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XR'과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9월 출시행사에서 아이폰XS시리즈와 함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일부 부품의 성능을 낮춰 판매가격을 크게 내린 아이폰XR을 공개했다.
아이폰XS시리즈 기본 모델은 미국 기준 999달러부터 판매되지만 아이폰XR은 749달러부터 판매된다.
궈 연구원은 최근 중국시장을 점검한 결과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현지 상위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연간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다수의 소비자가 애플 아이폰XR 출시를 기다려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이폰XS는 9월 말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아이폰XR의 판매는 10월26일 시작된다.
궈 연구원은 "중국에서 아이폰XR은 지난해 아이폰8 시리즈의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많은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현지 스마트폰업체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가격을 낮춘 아이폰XR 출시를 결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궈 연구원은 "아이폰XR은 중화권에서 매출과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애플의 의지를 상징하는 제품"이라며 "화웨이를 제외한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경쟁에 고전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