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0-02 11: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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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이 경공격기 FA-50 수출 등에 힘입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공격기 FA-50의 수출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장기 성장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성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로 4만1천 원을 제시하며 주식 ‘매수(BUY)’ 의견을 내놨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일 3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에 실패했지만 경공격기 FA-50은 한동안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미국 보잉이 경공격기를 개발해 수출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의 초기 작전능력(IOC)이 마무리되는 2020년대 중반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보잉-사브 컨소시엄은 미국 고등훈련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기체를 새롭게 개발했는데 아직 양산이 이뤄지지 않아 안정성 강화, 성공적 양산 등에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FA-50은 세계 경공격기시장에서 높은 가성비로 수요가 많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적극적 수주 활동을 벌인다면 한국형 전투기개발사업(KF-X)의 체계 개발이 끝나는 2026년까지 FA-50의 해외 수주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매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84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39% 늘면서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2018년 실적은 수리온 관련 매출 증가, 이라크 완제기 수출프로젝트 인도, 견조한 기체부품 사업부의 매출 증가 등이 견인할 것”이라며 “최근 수주 실패는 실망스러운 요소지만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의지와 국내 유일의 항공기종합업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변함은 없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90억 원, 영업이익 22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