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 내놓은 고가의 '아이폰XS' 예약판매 성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이 낮은 아이폰XR에 대부분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맥루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아이폰XS의 초반 예약판매 성적이 부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14일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XR의 예약판매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맥루머를 통해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이폰XS맥스를 구매하거나 아이폰XR 판매를 기다리고 있어 아이폰XS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초 아이폰XS가 3종의 새 전체 아이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2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궈 연구원은 이 수치를 10~15%로 낮춰 잡았다.
아이폰XS맥스는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새 아이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XS맥스 판매가격이 미국 기준 1099달러부터로 역대 최고가에 책정됐지만 최초로 탑재된 6.5인치 화면과 듀얼심 지원 기능 등이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이폰XS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와 큰 외관 차이가 없어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궈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가에서 아이폰XR의 판매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3종의 새 아이폰 판매량에서 아이폰XR이 차지하는 비중은 55~6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XR 가격은 799달러로 아이폰XS나 아이폰XS맥스보다 훨씬 낮게 책정됐다. 하지만 디자인과 성능 등에 큰 차이가 없어 다수의 소비자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궈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의 새 스마트워치 '애플워치4' 판매량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