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이에 앞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여행사인 CTS와 CYTS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사장이 씨트립을 직접 방문해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려놓는다면 호텔신라의 면세점사업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면 따이공(보따리상)보다 수익성 좋은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9조1994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등 한국 면세점에서 제품을 싹쓸이해 중국에 내다파는 따이공이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따이공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면세점이 중국 여행사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를 많이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고객들은 중국 단체 관광객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면세사업자가 중국 관광객을 모셔오기 위해 ‘제 살을 깎아먹는다’는 말이 돌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호텔신라가 씨트립을 통해 중국 단체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다면 이런 송객수수료 지불 부담을 덜 수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해빙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