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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부진, 호텔신라 '중국 관광객 모시기' 발로 뛴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9-06 16: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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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1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호텔신라 '중국 관광객 모시기' 발로 뛴다
▲ (오른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량찌엔장 씨트립 창립자, 쑨제 씨트립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씨트립 본사에서 만나 방한하는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발로 뛰는 경영행보를 재개했다.  

이 사장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향한 발걸음을 끊을 때마다 중국을 직접 찾아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호텔신라의 실적을 사실상 중국 관광객이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5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씨트립 본사를 방문해 량찌엔장 씨트립 창립자와 쑨제 씨트립 최고경영자를 만났다.

씨트립은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선전, 홍콩 등 중국 16개 중심도시에 지사를 두고 호텔과 항공권, 여행상품 등 종합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씨트립 경영진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이 중국 명절인 중추절(9월22일~9월24일)과 국경절 연휴(10월1일~10월7일) 등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거두는 매출 비중은 50%가 넘는다. 

중국 관광객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한국에 발걸음이 끊기다시피 했다.

한국 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은 2016년 약 807만 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보였지만 2017년 417만여 명으로 반토막났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줄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국 관광객이 50% 넘게 다시 늘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단체 관광을 전면중단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베이징과 산둥성, 충칭시, 후베이성 우한 등에서 한국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했다. 

최근에는 상하이에서도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조만간 한국 단체관광이 정상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이전에도 발길을 끊은 중국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중국 여행사 경영진을 직접 찾아나섰다. 

2015년 한국에 메르스가 극성을 부리고 위안화까지 절하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자 이 사장은 중국으로 가 씨트립 량찌엔장 창립자를 만났다.

이 사장은 당시 호텔신라와 씨트립이 다양한 한국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마케팅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1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호텔신라 '중국 관광객 모시기' 발로 뛴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런 약속에 따라 호텔신라와 씨트립은 면세점부문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에 앞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여행사인 CTS와 CYTS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사장이 씨트립을 직접 방문해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려놓는다면 호텔신라의 면세점사업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면 따이공(보따리상)보다 수익성 좋은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9조1994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등 한국 면세점에서 제품을 싹쓸이해 중국에 내다파는 따이공이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따이공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면세점이 중국 여행사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를 많이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고객들은 중국 단체 관광객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면세사업자가 중국 관광객을 모셔오기 위해 ‘제 살을 깎아먹는다’는 말이 돌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호텔신라가 씨트립을 통해 중국 단체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다면 이런 송객수수료 지불 부담을 덜 수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해빙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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