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스마트폰 '아이폰9'와 '아이폰XS' 시리즈의 판매량을 놓고 증권사들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애플이 공개할 고가의 올레드 탑재 아이폰 2종과 LCD 아이폰 1종의 출시가 임박했다"며 "판매량이 이전보다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LCD패널 등 중저가 부품을 탑재해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춘 아이폰9와 올레드 패널, 듀얼 카메라 등 고가 부품을 적용한 아이폰XS 및 아이폰XS플러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 아이폰 출시행사는 9월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에서 열린다.
김 연구원은 애플 경쟁사들의 고가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 아이폰 가격에 소비자들의 저항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만큼 교체수요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올해 출시되는 새 아이폰의 판매량은 내년 2분기까지 약 1억3900만 대를 보여 이전작보다 약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 아이폰 판매량이 이전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과 새 아이폰의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애플은 교체 수요를 일으킬 만한 신기술을 도입하지 않았고 고가 아이폰에 소비자들의 저항심리도 여전하다"며 "아이폰 판매량을 향한 시장의 기대가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LC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9는 64기가 모델 기준 699달러의 출고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레드 탑재 아이폰은 5.8인치 모델이 899달러, 6.5인치 모델이 999달러에 출시될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