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되면 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8일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미국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북한 비핵화를 이행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그 외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표결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는 세계의 목표”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4번째 방북 계획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것은 북한에서 보낸 적대적 비밀 편지 때문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