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롯데그룹을 시작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 현장점검에 들어간다.
앞으로 9월 현대차그룹과 DB그룹, 10월 삼성그룹, 한화그룹 교보생명그룹, 11월 미래에셋그룹 등을 순차적으로 점검한다.
27일 금융감독원은 롯데그룹 대표 금융사인 롯데카드의 현장점검을 시작했다. 현장점검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최소 2개 업종 이상의 금융계열사를 보유하면서 금융자산 5조 원 이상인 그룹의 건전성을 통합해 관리하는 제도다. 그룹이 동반해 부실해지는 위험을 막기 위해 7월 도입됐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미래에셋그룹, 교보생명그룹, 현대차그룹, DB그룹, 롯데그룹 등 7개 그룹이 해당된다.
이날부터 시작된 현장점검에서 금감원은 먼저 그룹 차원의 통합 위험관리체계가 적정하게 운영되는지를 들여다 본다. 또 자본 적정성 관리를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내부거래 및 위험 집중 현황 등도 점검 대상이다.
롯데그룹은 이미 롯데카드를 중심으로 금융그룹 위험관리협의회와 금융그룹 위험관리팀 등 전담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속력이 없는 모범규준인 만큼 등급이 안 좋게 나오더라도 별도의 제재는 없다. 다만 금감원은 위험관리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면 권고 또는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