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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함영주, KEB하나은행의 인천시금고 운영권 확보 지원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8-24 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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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인천시금고 운영권을 따낼 수 있을까.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10조 원에 이르는 인천시 예산을 관리할 수 있는 인천시금고 운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KEB하나은행의 인천시금고 운영권 확보 지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KEB하나은행은 최근 인천 시내에서 운영되는 간선버스에 대대적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은행’이라는 슬로건으로 KEB하나은행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7월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본사에서 전국에 어린이집 100곳을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첫 사업지로 인천 청라를 선택했다.

같은 시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함께 인천시를 찾아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의 인천시금고 운영권 유치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적극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EB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인천 청라 프로젝트’를 인천시금고 운영권을 따내는 데 강력한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2012년부터 영종대교 인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에 종합금융타운인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2017년 이곳에 통합데이터센터를 옮겨놓았고 조만간 하나금융지주도 본사를 이곳으로 이동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금융지주 본사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기면 그동안 서울시에 냈던 법인세를 인천시에 내야 하는 만큼 인천시가 세금을 확충할 수 있게 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도 KEB하나은행이 인천시금고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하나금융타운이 조성되면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2018년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은행 및 환전소사업자 입찰에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제3사업권을 따내면서 인천시와 관련된 예산 운영경험이 적다는 약점도 어느 정도 보완했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대전광역시의 1금고와 세종특별자치시 및 충청남도의 2금고를 맡고 있지만 충청남도에 기반이 한정돼있는만큼 수도권으로 입지를 넓히는 것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더욱이 인천시금고의 주인이 되면 수 조원 규모의 시 예산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고 인천시금고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산하 단체나 인천시 공무원 등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은행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지역 사회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천으로 기반을 옮기려는 계획을 세워둔 만큼 인천시금고를 운영하게 되면 전반적 그룹 경영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KEB하나은행의 강력한 경쟁회사인 신한은행이 인천시금고 운영권을 수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12년 동안 어떤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시금고를 운영했고 인천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2017년부터 인천시금고 운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치밀하게 물밑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인천시금고 운영권은 인천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선정하며 관련 결과는 이르면 8월 말, 늦으면 9월 초에 발표된다.

인천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시의원, 대학 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 관계자 등 9~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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