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에 투자하는 공모형 주식펀드 운용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투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6월 말 기준으로 '중국 투자 공모주식펀드' 운용이 1조5천억 원으로 나타나 점유율 1위(21%)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현재 국내 대표 기관들의 중국 투자자금까지 운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운용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KB자산운용은 기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지난해 싱가폴 현지법인을 설립해 헤지펀드를 출범했고 2018년 9월에는 상해 현지법인도 연다.
해외시장의 성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직 개편의 결과라고 KB자산운용은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공무원연금공단 해외투자를 총괄했던 김영성 상무를 영입하고 2017년 3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해외 투자 전문가들을 잇따라 충원해 당시 2개팀 10명이던 조직을 현재 4개팀 22명으로 확대했다.
글로벌운용본부의 운용 규모도 1조3500억 원에서 1년 반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해 7월 말 현재 3조9천억 원에 이른다.
조재민 대표이사 사장은 “해외 투자펀드를 외국계 운용사에 위탁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직접 운용 비중을 대폭 늘렸다”며 “외국계 위탁 운용도 과거와 달리 여러 운용사를 경쟁하도록 시스템으로 바꿔 전체적으로 운용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중국 투자펀드의 직접 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적 해외 운용 퀀트 운용 시스템인 ‘KB GIS(Global Investment Solution)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 적격 외국인투자자(QFII) 투자 한도를 국내 운용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5억5천만 달러까지 늘렸다.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생애주기펀드(TDF) 세계 1위 운용사인 뱅가드와 협업으로 업계 최초 인덱스형 TDF인 ‘KB온국민TDF’를 출시했고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와 협업해 글로벌 채권펀드 ‘KB PIMCO글로벌인컴셀렉션펀드’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