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가 8년6개월 만에 감소했다.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의 경기 불황에 따라 중소 사업체의 고용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 구직자들이 20일 서울 중랑구 중랑구청에서 열린 '일구데이 취업박람회'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7월 종사자 규모가 300인 미만인 사업체의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6천 명 줄었다. 201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는 통상 달마다 30만 명 안팎으로 증가했는데 2018년 초 증가 폭이 1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5월에는 취업자가 4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 1~4인 규모 사업체의 취업자 수는 12만7천 명이 줄어들면서 3개월째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5~299인 규모 사업체 취업자 수는 5만1천 명 늘어났지만 2013년 1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고용 악화가 소규모 사업체와 중소 사업체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취업자는 7월 8만1천 명이 늘어나 최근 1년 평균 증가 폭의 세배를 웃돌면서 근로시간 단축이 신규 고용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