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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좌)과 구본무 LG 회장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고단열유리와 일반유리의 열전도를 체험해보고 있다.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특허개방을 골자로 하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구 회장은 충북지역이 뷰티, 바이오, 제로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데 LG그룹의 힘을 쏟기로 했다.
◆ 특허개방으로 중소벤처기업 지원사격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일 충북 청주시 오창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LG가 가진 지식재산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창업에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LG그룹은 충북 혁신센터에 개설될 특허지원 창구인 'IP 서포트존'을 통해 LG그룹이 보유한 특허 2만7천여 건, 1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특허 1600여 건 등 모두 2만9천 건에 이르는 특허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3천여 건의 특허에 대해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나머지 특허도 최소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그룹이 공개할 특허에 충북지역의 특화산업분야인 뷰티바이오와 에너지는 물론이고 전자·화학·통신 분야 특허까지 포함됐다.
LG그룹의 이번 결정으로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는 있지만 특허부담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은 실질적 도움을 받게 됐다.
이미 지난 1월 충북 소재 ESS, 전기차 부품개발업체인 나라엠텍은 LG그룹의 배터리팩 케이스 기술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제품개발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전자부품, 화장품, 광학코팅 분야에서 5개 중소기업이 LG그룹 보유특허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신제품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특허공개의 혜택을 받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LG그룹은 특허개방 외에도 기술에 대한 지식과 사업경험이 있는 LG그룹 직원들이 사내 포털인 'LG-LIFE'에 제안하고 있는 상품 아이디어 가운데 중소기업에 적합한 아이템을 충북 혁신센터의 아이디어 마켓에 개방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 충북을 K-뷰티, K-바이오, 제로에너지 메카로
LG그룹은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화학, LG하우시스 등 계열사의 기술과 사업 노하우, 충북의 산업과, 지리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충북을 K-뷰티와 K-바이오, 제로에너지의 메카로 만드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중소기업의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LG그룹과 중소기업청이 각각 50억 원을 출연해 K-바이오의 성과창출을 위한 1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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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 |
이 펀드는 개발에서부터 오랜 기간 많은 검증단계를 거쳐야 하는 바이오산업 특성상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에도 활용된다.
LG그룹은 이밖에도 충북 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서 활동중인 LG그룹의 전현직 바이오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사업화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LG그룹은 충북 혁신센터, 중소기업과 손잡고 주요 제로에너지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친환경제품의 생산을 위한 신규투자,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 지원 등을 통해 충북이 제로에너지산업의 중심 생태계로 만들어가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이 오창공장 수처리 시설과 OLED 소재, LG하우시스가 청주공장 고단열 건장재시설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충북지역에 앞으로 3년 동안 모두 1조6천억 원을 투자해 제로에너지와 뷰티, 바이오분야를 육성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