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대우가 14일 베트남 떤롱과 곡물 트레이딩 물량 및 품목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영상(왼쪽) 포스코대우 사장과 쯔엉 시 바 떤롱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이 베트남 최대 곡물기업 ‘떤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포스코대우 곡물사업을 확대에 나선다.
김 사장이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엉 시 바 떤롱 회장 등과 만나 떤롱과 곡물 트레이딩 물량 및 품목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포스코대우가 15일 밝혔다.
김 사장은 “포스코대우는 3~4년 안에 1천만 톤을 취급하는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기업을 목표로 농장-가공-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사업 벨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떤롱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앞으로 아시아, 중동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2020년까지 베트남 사료 및 곡물 물량을 200만 톤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베트남 전체 사료 및 곡물 수입시장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품목 역시 기존 옥수수에서 밀, 대두박 등으로 넓혀나가기로 했다. 베트남산 쌀, 돈육, 가공육의 수출 협력을 진행하고 앞으로 배합사료의 제조와 유통, 미곡종합처리장(RPC)등 공동 투자도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떤롱은 2000년 설립된 베트남 최대의 곡물 유통회사다. 6월 기준 베트남 곡물 수입시장 점유율 1위(28%)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2016년 떤롱과 처음 거래한 뒤 지금까지 120만 톤의 옥수수, 밀, 주정박 등 사료의 원료 곡물을 판매해왔으며 기존 남미 위주의 원산지에서 흑해, 북미, 남아공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현재 인도네시아 팜오일사업,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우크라이나 곡물 유통법인 등을 운영 중이다. 최근 곡물 수출 터미널 등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면서 조달체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곡물 1천만 톤을 거래하는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