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회사인 토다이코리아가 해산물 뷔페식당인 토다이에서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토다이 등 해산물 뷔페식당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토다이코리아는 13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뷔페 라인에 진열됐다가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사실을 놓고 잘못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다이코리아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위생 매뉴얼과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토다이코리아는 “10여 년 동안 믿고 사랑해준 고객들 신뢰를 무너뜨리게 됐다”며 “이에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월 안에 해산물 뷔페식당의 음식물 진열과 재사용 방식 및 형태, 보관 온도 준수 등 위생 관리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사 결과에 토대해 9월 안에 위생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관리 강화방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지방자치단체에 정기 위생점검 과정에서 위생 관리 수칙의 준수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토다이코리아가 토다이 경기도 평촌점에서 진열됐다 안팔린 초밥에서 찐새우와 회 등을 모아서 다진 뒤 롤과 유부초밥 등 재료로 재사용했다고 SBS가 12일 오후 보도했다.
팔리지 않은 게를 다시 냉동한 뒤 해동해 손님에게 제공했으며 중식이나 양식 부분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리사들 단체채팅방에 따르면 영업점 주방장들은 조리사들에 음식물 재사용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토다이코리아는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이 아닌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