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드루킹' 김동원씨 측근의 대선캠프 참여 청탁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송인배 비서관은 12일 오전 9시20분경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중인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받은 데 따른 것이다.
▲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8월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 비서관은 특검 건물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갔다 와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송 비서관이 드루킹 김씨의 댓글조작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또 김씨를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받은 배경이 무엇인지를 조사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19대 대통령 선거 전까지 김씨를 4차례 만났고 메신저를 통해 정치 관련 글을 주고받았다.
특검은 송 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수행총괄팀장을 지낼 때 김씨의 측근을 대선캠프에 참여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정황도 파악해 진위 여부를 조사한다.
송 비서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을 직접 소개해준 당사자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오전부터 송 비서관을 상대로 이런 혐의를 조사하는 한편 오후에는 드루킹 김씨도 소환해 관련 진술을 맞춰보며 조사를 이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