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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신과함께2' 대흥행으로 '한국의 마블' 가능성을 열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8-10 15: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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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신과함께2' 대흥행으로 '한국의 마블' 가능성을 열다
▲ ‘신과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덱스터스튜디오 대표이사).
연속성은 이야기의 힘을 키운다.

충무로에서 할리우드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같은 프랜차이즈의 등장을 바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영화란 ‘캐릭터와 세계관을 공유하며 내용에 연계성이 있는 시리즈’를 뜻한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대흥행을 이어가면서 이런 기대의 중심에 섰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3, 4편 제작은 관객이 원해야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관객의 호응은 충분해 보인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는 이미 ‘천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9일까지 누적 관객 806만250명을 모으면서 개봉 9일 만에 8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다. 주말 내로 천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쌍천만'에 성공하게 된다. 

관객들은 벌써부터 3편을 기다리고 있다. 신과함께2 마지막에 나오는 ‘쿠키 영상’은 김 감독 역시 후속편을 염두에 뒀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마블 시리즈가 매번 쿠키 영상으로 다음 ‘떡밥’을 던지는 것과 비슷하다. 

김 감독은 신과함께 1, 2편의 연출자이자 덱스터스튜디오의 대표이사다.

덱스터스튜디오는 리얼라이즈픽쳐스와 함께 신과함께를 공동제작하고 투자에도 참여했다. 특히 흥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인 컴퓨터그래픽(CG)을 덱스터스튜디오가 담당했다. 신과함께는 영화의 배경이 이승이 아닌 만큼 컴퓨터그래픽이 쓰이지 않은 장면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덱스터스튜디오는 현재 매출의 대부분을 특수효과 수주로 벌어들인다. 김 대표는 회사를 특수효과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과 촬영 및 제작 등 모든 라인업을 구축한 종합스튜디오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는데 신과함께를 프랜차이즈로 키운다면 그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제작사들에게 프랜차이즈 영화는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흥행 보증수표와 다름없다. 인기 캐릭터를 바탕으로 충성도 있는 관객층을 확보하기만 하면 그 뒤로 내놓는 속편들의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제작 단계부터 어느 정도 관객 수를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금을 모으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단순히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런 프랜차이즈 영화는 한국에는 드물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중심이 돼 영화계를 주도하고 있다. 007, 미션임파서블, DC 코믹스 시리즈 등이 꾸준히 관객을 찾아온다. 

그동안 한국영화 가운데 시리즈물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신과함께 수준으로 흥행한 작품은 없었다. 그나마도 뒤로 갈수록 관객 수가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조선명탐정’은 2011년 1편이 개봉해 누적 관객 수 478만 동원했고 2015년 2편이 개봉해 누적 관객 수 387만 명을 보였다. 2017년 극장에 걸린 3편은 244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보통 속편이 본편만큼 성공하지 못하다 보니 2편이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가 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신과함께는 2편의 흥행 속도가 전작보다 훨씬 빠른 만큼 이런 '소포모어 징크스(성공한 첫 작품을 뒤따르는 후속작이 부진한 현상)'는 이미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신과함께를 둘러싼 환경도 3편 제작에 추진력을 더한다. 

공동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처음부터 시리즈물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최소한 3편 이상은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정우씨 등 배우들 역시 3편 출연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용화 감독은 '3편 제작 여부는 여론에 달렸다'는 다소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그 역시 신과함께 1, 2편을 '시즌1'이라고 부른다. 아직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3편 제작은 내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아직 원작인 웹툰 이야기의 10분의 1도 못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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