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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블릿도 '샌드위치 신세', 애플과 화웨이에 반격 시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8-03 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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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블릿PC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는 반면 애플과 중국 화웨이의 판매량은 꾸준히 성장하며 삼성전자 입지가 상대적으로 점점 좁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응해 고성능 태블릿의 기능을 차별화하는 한편 중국업체들과 맞경쟁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도 동시에 출시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 태블릿도 '샌드위치 신세', 애플과 화웨이에 반격 시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3일 시장조사기관 SA 홈페이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2분기 4090만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6% 감소했다.

애플과 화웨이는 태블릿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보이는 상황에도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높였다.

1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8.2%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포인트, 3위 화웨이의 점유율은 9.1%로 1.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2위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연간 13% 감소하며 같은 기간 점유율도 12.2%로 1%포인트 떨어졌다. 애플과 화웨이 사이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SA는 "애플은 아이패드 시리즈의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기능은 강화하는 전략으로 태블릿시장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업체들은 치열한 가격 경쟁에 돌입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태블릿 '갤럭시탭S' 시리즈와 보급형 '갤럭시탭A' 시리즈를 주력상품으로 앞세우고 있는데 올해는 두 종류의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며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태블릿시장에서 차별화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한편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8월 중순 출시 계획을 밝힌 갤럭시탭S4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준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전용 펜, 태블릿을 윈도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덱스'를 탑재하고 있다.

애플이 'PC를 대체할 수 있는 업무용 기기'라고 강조하는 고가 아이패드프로 시리즈에 맞서 업무 활용성을 높인 제품으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는 제품으로 분석된다.

전자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애플이 아이패드로 고성능 태블릿시장에서 강력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갤럭시탭S4는 다양한 업무 기능을 탑재해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비슷한 시기 출시되는 신형 갤럭시탭A는 갤럭시탭S4의 절반 수준인 30만 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업체의 저가 태블릿에 맞서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화웨이의 꾸준한 성장으로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경쟁력과 점유율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자 양쪽을 동시에 공략하는 공격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소비자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태블릿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태블릿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태블릿도 '샌드위치 신세', 애플과 화웨이에 반격 시도
▲ 삼성전자 갤럭시탭S4를 활용한 업무 기능.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큰 부진을 겪고 있어 태블릿의 판매 증가로 실적을 만회하는 게 절실해졌다.

삼성전자가 태블릿분야에서 입지를 지켜내는 일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과 교육기관용 태블릿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SA는 "소비자용 태블릿 수요는 줄어든 반면 기관용 수요는 성장하고 있다"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4가 자체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의 영역을 업무 관련분야까지 확대해 사용자들과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고 사장은 미국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탭S4는 다양한 기기가 서로 연결된 삼성전자 생태계의 외형을 확대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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