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0%로 두 달째 떨어지면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제와 민생과 관련한 불안에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8월 1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조사(주중집계)에서 응답자의 60%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로 최저 지지율이다. 특히 서울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8%를 보이면서 60% 아래로 떨어졌다.
전국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의견유보는 11%였다.
긍정평가 이유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12%로 가장 많았고 '외교 잘함'(11%), '대북 및 안보정책'(12%), 서민 위한 노력 및 복지 확대'(9%), '개혁 및 적폐 청산'(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 부족'(38%)과 '대북관계 및 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놓고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에 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과 탈원전, 난민 등의 문제들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1%로 전주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가장 낮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여성, 4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군 등에서 낙폭이 컸고 일부는 정의당 지지층 또는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지지율은 15%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급등했다.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보이면서 자유한국당을 넘어섰다.
한국랠럽은 "노회찬 전 원내대표가 유명을 달리한 이후 소수 정당의 어려움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실제로 당원 가입과 후원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악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5%,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1%로 지난주와 같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7월31일부터 8월2일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6410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3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