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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CEO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애플이 모바일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와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에서 미래를 찾는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탈피하고 아이폰의 놀라운 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성장동력으로 애플페이와 애플워치를 지목했다.
◆ "올해는 애플페이의 해" 애플워치도 주목
팀 쿡 애플 CEO는 27일 1분기(2014년 10~12월) 실적 발표 뒤 연 컨퍼런스콜에서 “2015년은 애플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며 “애플페이는 좋은 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페이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시작된 모바일결제 서비스다.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에 탑재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미리 입력한 카드정보로 결제가 이뤄진다.
애플페이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미국 전체 모바일결제의 1%를 기록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이 미국 주요은행과 소매점 등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모바일결제 1위인 페이팔을 조만간 제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페이는 아직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서비스 제공지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CEO는 “이미 750개 은행을 비롯해 다른 기관들과도 계약을 맺었다”며 “소비자들은 주요 도시 어디서나 애플페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쯤 애플워치를 출시할 것”이라고 애플워치의 출시일정도 밝혔다.
애플워치는 본격적으로 웨어러블기기 시장을 일으킬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워치는 애플페이 기능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 아이폰 의존도 낮추려는 애플
팀 쿡이 이처럼 스마트폰이 아닌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페이와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정체기에 이른 스마트폰시장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전체매출에서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약 70%에 이른다. 그런데 스마트폰시장은 이미 정체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콜린 질리스 BGC 캐피탈 파트너스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현재 25%에서 점차 낮아져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수준인 5~10%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프리미엄 라인을 생산하는 애플이 주력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애플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성장동력이 필요했고 팀 쿡 CEO는 성장동력으로 애플페이와 애플워치를 지목하고 나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결제 시장은 42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1%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워치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2013년 100만 대였던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지난해 700만 대를 거쳐 올해 약 28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