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세제 개편안이 한국전력의 비용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4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23일 3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동진 연구원은 “요금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은 비용 안정화”라며 “에너지 세제 개편안은 한국전력 비용 안정화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석탄과 LNG의 세제 개편이 이루어진다면 발전회사로부터 더 싼 가격에 전력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에너지 세제 개편안에서 유연탄 세금은 1kg당 10원 인상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LNG 세금은 1kg당 68.4원 떨어지면서 인하폭이 예상보다 크다.
강 연구원은 “유연탄 세금 인상 효과는 연간 9천억 원, LNG 세금 인하 효과는 연간 4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순비용 상승은 5천억 원으로 기존 예상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추정했다.
또 판매 기준가격(SMP)이 내려 한국전력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 기준가격이란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오는 전기 도매단가를 말한다.
그는 “판매 기준가격 하락으로 한국전력의 전력 구입비 감소 효과는 연간 1조2천억 원”이라며 “에너지 세제 개편 순효과는 한국전력 실적에 연간 7천억 원 수준으로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분기에 매출13조1531억 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손실을 봐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2019년에 영업이익 4조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원/달러환율 상승 및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