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8-07-18 16: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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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제주도에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KT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착수와 관련한 보고를 마치고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제주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개념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은 차량과 도로에 설치된 단말기를 활용해 주변 차량, 사고, 낙하물, 공사장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교통사고 예방과 돌발상황 대응에 도움을 주는 데 향후 자율협력 주행의 인프라로 사용된다.
이번 사업은 220억 규모로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실증사업이다.
KT는 비츠로시스, 광명D&C, SD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지난 6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2020년까지 15개 기본 서비스와 제주도에 특화된 4개 서비스를 개발·구현할 계획을 세웠다.
사업 내용은 차량과 사물을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와 고정밀지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KT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주도 전역에 LTE와 차량무선통신(WAVE)을 결합한 차량-사물통신(V2X)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LTE 기반의 정밀측위 솔루션을 개발·연계해 오차범위 30cm 내의 고정밀지도를 만든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고정밀지도 구축이 필수적이다. KT는 이번에 구축되는 고정밀지도가 자율협력주행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렌터카 사고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렌터카를 중심으로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단말을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 단말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Connected ADAS)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제주 전역의 도로상황과 교통정보를 수집해 운전자에게 위험정보를 즉시 전달하게 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은 “이번 사업은 제주도가 스마트교통 도시가 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자율협력주행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KT가 통신기반의 교통 서비스 사업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