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STX조선해양의 중형 유조선 일감을 대신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미포조선이 STX조선해양에서 수주를 확정하지 못한 중형 유조선 일감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유조선을 안정적으로 건조해 인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이 최근 중형 유조선 9척을 대상으로 선사와 건조계약 체결 의향서(LOI)를 맺었지만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수주허가 등을 받지 못해 본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 선사 신시어내비게이션은 STX조선해양과 맺어뒀던 중형 유조선 1척을 대상으로 한 건조계약 체결 의향서를 해지하고 다른 조선소를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신시어내비게이션 등으로부터 중형 유조선을 대신 수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 기준으로 중형 유조선 등 석유화학제품 운반선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56%에 이를 정도로 선사들로부터 선박 건조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STX조선해양에 최종적으로 발주되지 못한 일감이 현대미포조선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수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현대미포조선의 최근 주가 하락 흐름은 지나치다”고 파악했다.
11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일보다 5.67% 떨어진 8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올해 1월 말 11만 대까지 올랐지만 12일 오후 2시30분 경에는 8만 원 선에 간신히 걸려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