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의 금융감독 혁신 과제를 환영한다”며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후속 입법조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 혁신과제'를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원장은 9일 ‘금융감독 혁신 5대과제’를 발표하고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과 함께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종합검사제도의 부활, 불완전판매 감독 강화 등을 들었다.
사무금융노조는 ‘근로자 추천 이사제’ 뿐 아니라 ‘노동이사제’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인 반면 근로자 추천 이사제는 노동자가 추천한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사무금융노조는 “금융회사를 가장 잘 아는 이해관계자가 바로 노동조합”이라며 “노동조합에서 추천한 사외이사인 ‘근로자 추천 이사’도 도입돼야 하지만 내부 견제와 감시를 직접 할 수 있는 ‘노동이사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윤 원장의 혁신 과제가 지난해 금융행정혁신위의 권고안보다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번 금감원의 혁신 과제는 지난해 금융행정혁신위 권고안보다 더 진보된 내용으로 본다”며 “이번 발표가 금융위에서 부정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그동안 금융회사의 경영진은 셀프연임이나 채용비리 등 황제적 지위를 누리며 금융사의 폐쇄적 지배구조를 유지해 왔다”며 “금융당국은 금융 본질인 자금 중개 기능이 일부 부유층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을 바로 잡고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며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