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블룸버그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 매입하려면 주주 설득해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7-05 14:23: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물산이 계열사인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인수하려면 주주들을 충분히 설득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5일 "한국 정부가 (삼성생명이 보유한) 16조 원 대의 삼성전자 지분의 매각을 강제할 수도 있다"며 "재벌 총수일가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 매입하려면 주주 설득해야"
▲ 서울 서초구의 삼성 서초사옥.


정부와 여당은 보험사가 비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전체 자산의 3% 이상으로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험업법의 지분 가치 측정기준을 바꾸는 개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를 현행법과 같이 취득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6천억 원 미만에 그쳐 전체 자산의 3%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국회에 발의된 개정안대로 삼성전자 지분을 현재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가치가 25조 원을 넘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6% 가까이 처분해야 한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영권이 위협받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가 삼성생명의 지분을 일부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룹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블룸버그는 이런 가능성을 들며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는 데 돈을 쓰려면 주주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1%만 매입한다고 해도 3조 원 가까운 돈이 들어간다. 본업이 아닌 그룹 내 지배력 유지를 위해 막대한 금액을 사용하는 결정에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물산은 과거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할 때도 일부 주주들의 적지 않은 반발에 부딪혔고 삼성전자 지분 매입이 지배구조 안정화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주주 반응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련 기관과 여당은 삼성 총수일가가 삼성생명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 보험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2014년 처음 발의된 뒤 번번이 국회 반대에 부딪혔지만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삼성을 포함한 많은 재벌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더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두산 3분기 영업익 1102억 65.5% 감소, “두산밥캣 실적 악화”
시장조사기관, 전고체배터리 생산규모 2027년 '전기차 1만 대분' 도달 추산
SK이노와 합병 앞둔 SK E&S 추형욱, AI 데이터센터 붐 타고 LNG발전사업 캐시..
비트코인 1억60만 원대, 미국 증권거래위에 솔라나 현물 ETF 신청 접수
미국 정부 뉴욕에 반도체 연구센터 신설, 첨단 제조장비 관련 기술에 집중
[오늘의 주목주] ‘실적부진’ 삼성물산 9%대 하락, 보로노이 7%대 상승
상상인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주원 선임, 기업금융 포함 증권사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 점유율 19%로 1위, 애플 18% 2위
체코 원전에 가시화한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미국 대선 이후가 더 험난
신세계건설 상장폐지 이후 맞는 계열분리, 허병훈 중장기 포트폴리오 고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