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임시 총회를 열고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해임을 논의한다.
경총은 “7월3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임원 임면안 등을 논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재계는 경총이 이번 임시 총회에서 송 부회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총은 15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으나 당시에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총은 이사회와 총회 절차를 거쳐야만 상임부회장을 해임할 수 있다.
다만 송 부회장이 회장단 회의 이후 다수의 언론인터뷰를 통해 자진사퇴는 없다는 태도를 보여 온 만큼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경총 회원사는 약 450개로 송 부회장을 해임하기 위해서는 전체 회원사의 절반이 총회에 참석해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송 부회장은 23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경총을 개혁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임직원과 갈등이 생겼다”며 “회원사들이 해임하면 수용하겠지만
손경식 회장이 한 번도 그만두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총은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트렸다며 12일 송 부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송 부회장은 5월 말 국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과정에서 경영계로부터 노동계 편을 든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후 재택근무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경총은 7월3일 임시 총회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