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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유구현, 우리카드 차기사장 누가 되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1-15 1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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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카드 사장은 누가 될까? 강원 우리카드 사장과 유구현 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이 우리카드 사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하면서 우리카드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늦어지면서 강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뒤에도 차기 사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카드시장 점유율 6위까지 뛰어올랐다. 신용카드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누가 사장이 되더라도 새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 강원과 유구현의 각축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원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달 30일 임기가 끝났으나 여전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아직 차기 사장을 임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원-유구현, 우리카드 차기사장 누가 되나  
▲ 강원 우리카드 사장
이 행장은 우리카드 사장 후보로 강 사장과 유 전 집행부행장을 선정해 청와대에 재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검증이 늦어져 16일 임시 이사회에 계열사 사장단 안건이 올라가지 못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정부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정부가 임원 인사권을 지니고 있다. 은행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금융위원회가 제청하는 방식이다.

강 사장과 유 전 부행장 가운데 누가 더 유력한 후보인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행장은 차기 우리카드 사장을 놓고 “두 후보가 모두 훌륭해 누가 되든 회사를 잘 이끌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강 사장은 우리카드 분사 뒤 3개월 만인 2013년 7월 2대 사장을 맡았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644억 원을 냈다. 강 사장도 좋은 실적 덕분에 연임이 유력했다.

그러나 이 행장이 취임한 뒤 강 사장과 유 전 부행장과 경쟁구도가 펼쳐졌다. 우리은행 내부에서 강 사장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이 영향을 줬다는 말이 나온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차기 사장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 자체까지 늦어지자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며 “사기 저하와 내부기강 문제 등을 생각하면 인사가 빨리 끝날수록 좋다”고 말했다.

◆ 차기 사장의 과제는 수익 다각화

차기 사장은 우리카드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다.

강 사장은 신년사에서 “우리카드는 2014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놓치면 우리에게 언제 기회가 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유구현, 우리카드 차기사장 누가 되나  
▲ 유구현 우리은행 전 집행부행장
우리카드는 2013년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국내 전업 카드회사 8곳 가운데 가장 역사가 짧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이 분사 직전 7.3%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8.6%까지 높아졌다. 우리카드는 업계 6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주요 수익원인 개인 신용카드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개인 신용카드 시장은 이용금액이 400조 원 이상이지만 지난해 성장률이 0.8%에 불과하다. 2012년 6.9%에서 크게 떨어졌다.

차기 사장은 체크카드와 프리미엄카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올해 초 두 사업을 2015년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분기에 체크카드 이용금액 업계 4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1월 첫 프리미엄카드를 출시했다.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체크카드 시장은 지난해 전체 이용금액 성장률 5.2%를 기록했다. 올해 10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회비 1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카드 시장도 1인당 월평균 이용금액 1천만 원을 넘기면서 카드회사들은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은행계 카드사라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장이 바뀌더라도 기본 전략은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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