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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모바일 IPTV로 월드컵 시청 특수 기대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6-15 1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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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인터넷TV(IPTV)서비스가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 등 대형 포탈회사가 지상파 방송3사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실패하면서 대안으로 모바일 IPTV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모바일 IPTV로 월드컵 시청 특수 기대
▲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 서비스 옥수수(왼쪽)와 비디오포털.

디지털광고 전문업체 디엠씨미디어가 내놓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미디어 이용 행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 시청을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의 비율은 64%로 모든 플랫폼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겠다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 네이버TV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의 수는 전체의 78.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네이버가 중계권 협상에 실패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의 78.2%가 다른 채널을 찾아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이들을 모바일 IPTV 서비스 ‘옥수수(oksusu)’와 ‘비디오포털’로 끌어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IPTV 서비스는 과거에도 세계적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덕을 본 일이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에서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때 LTE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옥수수의 실시간 시청시간은 37%, 일 평균 방문 고객은 14%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효과를 자신하기 어렵다. 러시아 월드컵과 같이 포털 사이트가 경기 생중계에 참여하지 않았던 리우올림픽 기간 옥수수의 시청시간은 3.9%, 일 평균 방문고객 수는 2.6%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회사는 SK브로드밴드가 리우 올림픽에서 진행했던 LTE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러시아 월드컵에서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고객들의 데이터 통화료 부담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이나 다른 통신사의 고객들은 한 경기 당 약 2GB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은 11시간이라는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이번 월드컵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시간은 저녁 9시~자정 사이다. 편한 시간대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청에 큰 무리가 따르는 시간대도 아니다. 

최대 변수는 월드컵의 흥행 여부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의 패배가 곧 월드컵의 흥행 실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경기만 챙겨보는 올림픽과 달리 축구팬들은 해외 축구 리그를 향한 관심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대표팀이 선전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나라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에 하나 대표팀이 선전을 펼친다면 월드컵과 모바일 IPTV 서비스의 흥행에 큰 힘이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계권 협상이 늦게 완료됐기 때문에 기대 효과를 계산할 시간은 부족했다”면서도 “월드컵을 통해 모바일 IPTV 서비스의 시청 시간이나 방문자 수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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