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박진원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의 인사부와 감찰실 등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2013년에 인사업무를 맡았던 담당자들의 사무실과 주택도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13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그룹 임직원 자녀 일부가 서류심사 전형기준을 밑돌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고도 전형을 통과해 최종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추천을 통해 특혜채용된 사례도 적발됐다.
전직 지주 회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의 자녀와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 고위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된 지원자들은 각 채용전형별 요건에 미달됨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합격했다.
금감원은 5월11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조사해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 등 특혜채용 정황을 발견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