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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NS쇼핑 기업공개 재추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1-13 17: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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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국, 하림그룹 NS쇼핑 기업공개 재추진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NS쇼핑의 증시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NS쇼핑은 홈쇼핑 채널 NS홈쇼핑을 운영하는 회사로 하림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국내 최대 벌크선 업체로 법정관리중인 팬오션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대금이 1조 원이 넘어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NS쇼핑 상장 채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NS쇼핑, 상장절차 순항하면 3월 증시 입성도 가능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S쇼핑은 올 2월 말 상장심의 절차를 다시 밟은 뒤 기업공개에 나선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NS쇼핑은 지난해 4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어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이른바 ‘카드깡’을 통한 허위매출이 적발되면서 내부통제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NS쇼핑이 다음달 상장심사에서 별 문제없이 심의를 통과할 경우 3~4월 경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의 상장심사는 통상 45일 정도가 걸린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자기자본 4천억 원, 매출 7천억 원 규모의 우량기업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 소요시간을 20거래일로 줄였다.

NS쇼핑은 2013년 별도 기준 자기자본 2274억 원, 매출액 3471억 원을 올려 패스트트랙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상장심사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를 밟으면 되기 때문에 이르면 3월 안에 증시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NS쇼핑의 최대주주는 하림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하림홀딩스인데 지분 40.71%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블랙스톤 1호 PEF(14.84%), 수협중앙회(7.41%), 우리은행(신한BNP파리바 지분 신탁 7.16%)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NS쇼핑의 상장 추진은 이들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다. 하림홀딩스는 2012년 NS쇼핑의 프리IPO를 목적으로 우리블랙스톤 1호 등에 지분 일부를 매각했으며 당시 이들과 계약한 상장시점은 올해까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NS쇼핑이 상장에 성공하면 최대 1779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NS쇼핑의 공모희망금액 21~24만 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문제는 NS쇼핑이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 지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내부통제 이슈가 해소된 만큼 상장에 있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공개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연말결산 실적도 추가적으로 심사에 반영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대형 홈쇼핑 3사의 주가급락도 NS쇼핑의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림홀딩스는 NS쇼핑 기업공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마련한 자금을 팬오션 인수금액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 하림그룹, 팬오션 실사에 들어가

하림그룹은 지난 5일부터 팬오션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다.

하림그룹은 오는 4월경 팬오션 인수 본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수대금 결정 등 투자계약 조건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하림그룹은 인수금액으로 1조500억 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8500억 원과 회사채 인수분 2천억 원이 더해진 액수다.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은 증자금액 가운데 6800억 원은 하림그룹(제일홀딩스 등)이, 나머지 1700억 원은 JKL파트너스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하림그룹은 증자에 부담하기로 한 금액 가운데 4400억 원을 금융권에서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금액 가운데 2천억~3천억 원 정도는 향후 2~3년 안에 상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기에 상환하면 그만큼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홍국 회장은 팬오션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림그룹이 해운업에 진출한하는 데 대해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또 애초 시장 예상가보다 인수가가 1조 원대로 치솟은 점도 하림그룹에 부담을 안길 것이란 지적도 계속 나온다.

김 회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사업다각화가 아니라 전문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은 인체와 같아 전체는 복잡하지만 각 세포는 정말 단순하고 전문화한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각자가 정말 잘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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