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종전 합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마 종전 합의는 쉬운 부분일 것이고 어려운 부분은 그 다음에 남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필요한 조치들을 완료하면 북미 국교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선 비핵화-국교 정상화’ 방침도 제시했다.
그는 “관계 정상화는 모든 것이 완전할 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면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백악관과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 가운데 어느 쪽으로 초청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전적으로 회담장을 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지 않으면 회담을 중담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뜻도 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중단할 수 없다"며 "제재는 엄청나게 강력하고 더 많은 제재를 추가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납치자 문제도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여전히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평화를 추구한다"며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밝은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건네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을 놓고는 “매우 따듯하고 좋은 편지였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관심과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