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가 서울에서 대한항공 주관으로 열린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IATA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제74회 연차 총회를 열고 2019년 연차 총회 주관항공사로 대한항공을, 개최지로 서울을 확정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내년 연차 총회에서 의장을 맡는다. 총회 주관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총회 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IATA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ATA는 내년 총회에 약 120개국, 280여 개 항공사의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항공기 제작사 및 관련업체 관계자 등 모두 1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IATA 총회에서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회원사의 우호 증진방안 등이 논의된다.
IATA는 1945년 세계 각국의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협력기구다. 현재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IATA는 국제항공 정책 개발, 규제 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하며 회원사의 안전 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1989년 1월 처음 IATA에 가입해 분야별 6개 위원회 가운데 4개 위원회의 핵심위원으로 참여해왔다.
조양호 회장은 IATA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이자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략정책위원회는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가운데 별도로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기구로 IATA의 전략 및 정책방향, 예산, 회원사 자격 등 굵직한 결정을 내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올해로 17년째 IATA 집행위원을 지내고 2014년부터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그동안 IATA에 공헌한 점 등이 총회를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IATA 총회 기간에 전 세계 항공산업 트렌드 및 변화를 선도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마련해 글로벌 항공사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한항공은 IATA 총회에 앞서 올해 10월에도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 회의 주관사로 한국에서 행사를 주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