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6-04 11: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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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사드보복에 따른 기저효과로 중국에서 판매를 개선하고 있지만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5월 중국에서 기대보다 부진한 판매실적을 냈다”며 “5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각각 6만 대, 3만 대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각각 7만2천 대, 3만3천 대에 다소 못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엔씨노'.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드보복의 기저효과 덕에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중국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중국 판매 증가율은 2017년 5월과 비교해 70%를 웃돌았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현지 전략차종을 공격적으로 투입한 점을 감안하면 판매 증가율이 기대치를 밑돈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4월 중국에서 소형 SUV인 엔씨노와 즈파오를 각각 출시했다.
김 연구원은 “사드보복에 따른 기저효과가 9월까지 이어지겠지만 판매가 일부 저가, 중저가 모델에만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서 중저가 차종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기존 모델의 판촉활동 또한 강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판매 회복 덕에 글로벌 판매도 늘리고 있지만 글로벌 판매 성장세 역시 기대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5월 전 세계에서 각각 38만7천 대, 24만7천 대를 팔았다. 2017년 5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각각 5.7%, 9% 늘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5월 판매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예상치에는 소폭 미달했다”며 “이는 중국 판매가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