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션스8과 인크레더블2, 앤트맨과와스프, 시카리오:데이오브솔다도, 쥬라기공원:폴른킹덤, 탐정리턴즈의 포스터. |
영화계 성수기인 여름에 접어들고 있다. 대작 영화들의 후속편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3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편이 초여름 극장가에서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인다.
'오션스8'은 범죄모의영화(케이퍼무비) 틀을 잡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2001년 개봉한 ‘오션스일레븐’의 여성판 번외편이다. 오션스일레븐은 제작비의 5배가 넘는 수입을 전 세계에서 거뒀다.
이번 영화는 주인공이 전 애인의 배신으로 5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가석방된 뒤 1500억 원 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려 하는 이야기다.
오션스8에는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헬레나 보넘 카터, 앤 해서웨이, 리한나, 세라 폴슨, 민디 캘링, 오콰피나 등 걸출한 여배우 여덟 명이 주요 인물로 나온다. 제작비로만 7천만 달러(750억여 원)이 들었다. 13일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는 ‘인크레더블’의 팬들이 무려 15년을 기다려온 속편이다.
새로운 악당을 주목거리로 내세워 15일 개봉한다. 브래드 버드 감독이 연출한 2004년작 ‘인크레더블’은 미국 극장가에서 그 해 흥행 순위 5위권에 들었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도 기대를 받고 있는 속편이다.
2015년작 ‘앤트맨’은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지만 힘은 센 캐릭터를 보여줬고 제작비의 4~5배 가량에 이르는 5억2천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앤트맨이 히어로와 가장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대 앤트맨 행크핌의 딸이 ‘와스프’로 첫발을 내딛는 무대로 마블 최초의 로맨틱 코미디다. 28일 개봉한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시카리오:데이오브솔다도’는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2015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과 음악상, 음향편집상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연출한 성과였다.
시카리오:데이오브솔다도는 전작의 무대였던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적진 깊숙이 심장부를 공격하는 내용을 담았다. 데이오브솔다도는 '군인의 날'이라는 뜻이다.
6일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 속편 영화다.
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는 전 세계에서 1조8천억 원이 넘는 시리즈 최고 흥행성적을 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1993년과 1997년, 2001년에 3부작으로 제작됐고 이후 리부트 영화(줄거리에서 연속성이 없는 영화)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제작됐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2편으로 화산 폭발이라는 소재가 더해져 화려한 장면들이 마련됐다.
국내 속편 영화로는 13일에 개봉하는 ‘탐정:리턴즈’가 있다.
탐정:리턴즈는 2015년 개봉한 ‘탐정:더비기닝’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손익분기점(180만 명)을 넘어선 262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번 영화는 전작에서 만화방 주인이었던 주인공이 탐정사무소를 개업하면서 탐정으로 첫 발을 내딛는 추리 콤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편에 이어 권상우씨와 성동일씨가 연기하는 이들 콤비는 성공보수 5천만 원을 내건 첫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하며 모험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후속편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전편이 좋은 흥행성적을 거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전편의 성과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려면 전편보다 화려하게 만들기 위한 볼거리에만 치중하지 말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에도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