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월 8만 원대에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KT는 30일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들을 위한 LTE 요금제 ‘데이터O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ON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나눠지며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3가지 요금제는 모두 데이터를 무제한(일부 속도제어)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월정액 8만9천 원인 ‘데이터ON 프리미엄’은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 제어가 전혀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다. 초고화질급(UHD)급 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ON 비디오’는 고화질 영상을 즐겨보는 이용자를 겨냥한 요금제다.
월정액 6만9천 원을 내면 매월 100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면 속도가 최대 5Mbps로 떨어진다. 고화질(HD)급 영상은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속도라고 KT는 밝혔다.
‘데이터ON 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서핑, 표준화질(SD)급 영상 중심으로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다. 매달 4만1천 원을 내면 기본 데이터로 3GB가 제공된다. 3GB를 초과했을 때는 최대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 표준화질급 영상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데이터ON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료 부가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시간 채널 100여 개와 주문형비디오(VOD) 18만 편(무료 6만7천 편)을 매일 2GB 전용 데이터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올레 tv 데일리팩’이 제공된다.
데이터ON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 25%을 받으면 매월 3만6750원(톡), 5만1750원(비디오), 6만6750원(프리미엄)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저가요금 이용자들을 위해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LTE베이직’ 요금제도 출시했다.
LTE베이직은 월 3만3천 원에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를 기본 제공하고 매월 1GB의 데이터에 ‘밀당’(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거나 다음 달 데이터를 당겨쓰기)까지 가능하다. 기존 요금제인 데이터선택 32.8(월정액 3만2800원)에 비해 데이터 제공량을 3.3배 늘렸다.
KT 관계자는 “데이터ON 요금제를 새로 내놓은 것은 국내 스마트폰의 이용행태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데이터ON 요금제 출시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