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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울산 ‘동네잔치’에 머물까, 현대차는 해외로 눈돌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5-29 17: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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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이 울산 등 지자체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울산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다.
 
수소전기차 울산 ‘동네잔치’에 머물까, 현대차는 해외로 눈돌려
▲ 현대자동차 '넥쏘'.

울산은 수소전기차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이고, 수소 확보가 용이해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거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현대차가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 날인 3월19일 733대의 계약을 받았는데 지역별 계약 수는 울산이 238대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올해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사업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112억 원을 편성했는데 울산시는 이 가운데 40% 이상인 45억 원을 배정받았다. 

울산시는 올해 애초 수소전기차 95대를 보급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해 150대를 더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울산시는 6월부터 국내 지자체 최초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1대를 시내버스 정기 노선에서 시범 운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하는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울산은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장 편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 12곳 가운데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울산이 2곳으로 가장 많다. 울산시는 6월에 2곳, 2019년 상반기에 3곳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계획도 세웠다. 

울산이 연간 국내 전체 수소생산량의 60%에 이르는 150만 톤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 

현대차가 지역적 장점을 살려 울산에서 수소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는 회의적 시각이 없지 않다.

울산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는 수소전기차 보급의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 관련 추가경정예산이 늘었지만 정부 보조금은 넥쏘 예약자에게 지급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란다.

넥쏘 예약 건수는 현재 1천 대가 넘었지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하더라도 정부의 보조금 지급대상은 500여 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넥쏘 예약구매 고객 가운데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울산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들은 수소충전소 구축에 소극적이다. 수소전기차 보급이 더딘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조심스러운 것이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상암수소스테이션을 구축하는 데만 62억 원이 들었고 연간 유지비용도 2억 원이나 든다. 올해 수소전기차 보급대수 목표는 4대에 불과하다. 

일본이 수소 생산 및 공급부터 수소전기차 개발 및 보급,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까지 일관적 수소전기차정책을 펼치는 데 비해 한국의 수소전기차 정책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2013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투싼 ix35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자 정부 차원에서 수소전기차산업 육성에 나섰다.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4만대로 늘리고 수소 총전소도 16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부 지원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라 중국과 유럽 등 수소전기차 수요가 높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이 확보됐지만 여전히 정부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는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울산 등 지자체 단위에서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고 중국, 유럽 등 수소전기차 수요가 높은 해외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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