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일제히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논평을 내놓기로 했다.
백혜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와 신뢰를 재확인한 파격적 남북정상회담”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백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 과정에서 오해와 갈등으로 난관을 겪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평화의 불씨를 되살렸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야당들도 이번 두 정상 사이의 만남을 높게 평가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격식없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요청해 비핵화와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가 실질적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확고한 한미동맹과 완전한 단기간 핵폐기 원칙은 고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친구 사이의 일상 같았던 이번 회담 형식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가 되었음을 확인시켜 줬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주동적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 긍정적 의사를 밝혔듯이 북미 정상회담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형식과 절차를 뛰어넘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밝혔듯이 ‘허심탄회한 친구 사이’같이 신뢰에 기반한 새로운 남북관계를 예고하고 있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이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됐다”며 “북미는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비핵화 의지와 목표를 거듭 확인한 만큼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다른 정당과는 달리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은 오후에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가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내보내는 것으로 했다”며 “이는 신중을 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