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가 해양플랜트 일감을 따내야 올해 수수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 조선사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양플랜트 일감이 꼭 필요하다”며 “하반기 상선 수주량이 상반기 수주량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올해 수주목표의 28.9%, 대우조선해양은 36%, 삼성중공업은 19.5%를 달성했다.
현대상선이 조만간 대형 컨테이너선 20여 척을 국내 조선사 여러 곳에 발주하더라도 수주목표 달성률은 4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조선사에 상선을 주로 발주하는 그리스 선주들은 여름 휴가 기간이 길어 하반기 상선 발주량이 상반기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한국 조선사가 해양플랜트 등 계약금액이 큰 일감을 수주해야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비즈니스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서 “삼성중공업이 호주 바로사 해양플랜트의 기본설계를 맡을 회사로 선정되며 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을 높인 점은 호재”라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로부터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를 진행할 회사로 선정됐다.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회사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삼성중공업이 바로사 해양플랜트를 건조할 조선사로 선정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